한화그룹, 삼성 화학부문 '빅딜' 매듭
한화그룹, 삼성 화학부문 '빅딜'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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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부문 6월께 마무리 예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빅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빅딜'에 따라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은 이날 비공개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상호) 변경과 신규 등기임원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양사는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로 사명을 바꾸고 5월1일부터 한화그룹 품으로 넘어간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삼성과 한화가 유화부문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1조9000억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한 지 약 5개월 만에 유화부문의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된다.

2014년 기준 매출액은 삼성토탈 8조7913억원, 삼성종합화학 1조730억원이며 직원 수는 삼성토탈 1727명, 삼성종합화학 350명이다.

한화토탈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화그룹에서 유화부문 PMI(인수후합병) 팀장을 맡은 김희철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 정유성 대표도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빅딜 4개사는 현재 삼성 측과 위로금 문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딜에 따라 한화로 이동하는 삼성 계열사 4개사 임직원 수는 8000여명, 현재 요구하고 있는 위로금이 1인당 최대 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총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채 M&A 금액 대비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는 등 강경노선을 펼치고 있어 인수 작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그룹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 만큼 하반기 중에는 방위산업 부문 역시 한화 간판을 내걸고 재출범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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