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코스피,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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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락 출발했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31포인트(0.57%) 하락한 2130.32에 거래되고 있다.

간 밤의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미 연준은 FOMC에서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후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인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직후에 낸 성명에서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완만했다"고 판단한 것과는 스탠스가 달라진 것이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FOMC 성명 확인 결과 6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 회의에서 연준은 1분기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인정했지만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며 "2~3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나 예년처럼 큰 폭 성장할 가능성이 미약함에 따라 연준으로서는 지속적 경제성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해소 이슈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2달러(2.7%) 오른 배럴당 5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원유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0억원, 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0억원 매수우위다.

지수가 밀리면서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섬유의복은 3.18% 떨어지고 있으며 건설업과 증권은 각각 2.01%, 1.8%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각각 0.5%, 0.34%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는 대형주인 삼성전자만 0.65% 오르고 있는 것 제외하고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이 1분기 어닝쇼크에 3.9% 떨어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전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97%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외 기아차와 POSCO도 각각 1.78%, 1.17%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29곳이며 하락종목은 509곳, 변동 없는 종목은 74곳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3포인트(0.23%) 하락한 694.0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식약처 발표를 앞두고 또 다시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현재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대비 6000원(14.96%) 내린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을 포함한 백수오 원료 업체 제품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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