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트렌드를 알아야 부동산이 보인다
[전문가기고] 트렌드를 알아야 부동산이 보인다
  •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 ingrid1915@naver.com
  • 승인 2015.04.2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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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2006년 부동산시장은 '광풍'이 불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이 모두 투자 광풍으로 몸살을 앓았고 당시 참여정부는 각종 부동산 규제 카드를 다 동원했지만, 불타오르는 광풍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부동산시장에는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투자'와 '지방 부동산은 끝났다'는 두 트렌드가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돌아보면 10년 전 두 트렌드 모두 틀렸다.

버블세븐 중대형은 아직까지 회복이 안 된 곳들이 있는 가하면 대형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역시 인 서울을 비웃기라도 하듯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 트렌드가 10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서 맞진 않지만, 트렌드는 당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흐름이고, 부동산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가 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이렇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알고 향후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한다면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는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 트렌드는 소형주택, 신축주택, 실수요자 전성시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중소형 주택 인허가 비중은 63%였지만 2010년 73%, 2013년 81%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소형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연립·다세대 거래량이 늘어난 것 역시 소형의 전셋값·매매가의 상승에 등 떠밀린 소형 수요자들이 연립·다세대로 이동한 결과다.

이런 소형 전성시대는 1~3인 가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1기 신도시 이후 신규주택 공급이 전용 85㎡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용 60㎡ 이하 소형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보다는 신축 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눈에 띈다. 기존 주택시장보다는 청약시장 열기가 더 뜨겁고 전셋값도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간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으며 연립·다세대 역시 신규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렇게 신축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투자보다는 내가 거주할 집이 기준이 됐고, 이왕이면 평면 구조, 인테리어, 조경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새 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새 집 선호는 시장이 실수요자들이 이끌어가는 동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0년 전 2006년 부동산시장은 투자수요가 주도했다면 현재 시장은 실수요자가 이끌어가고 있으며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실수요자들이 중심이 될 것 같다. 이렇듯 현재 부동산 트렌드는 신축, 소형, 실수요자이고 이런 트렌드는 적어도 2~3년 이상은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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