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첫 '1%대'…가계대출 금리도 큰 폭 하락
은행 예금금리 첫 '1%대'…가계대출 금리도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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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3월 기준금리가 1.75%로 낮아지면서 은행권 예금 및 대출금리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은행의 평균금리인 총수신금리에 이어 월중 신규 예금금리 마저 1%대로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 하락폭도 가팔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925로 전월대비 12bp(0.12%p) 하락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3월 2.6%에서 8월 2.35%, 11월 2.10%까지 점차 하락하다 12월에는 6bp 반등했으나, 올 들어서는 1월 2.09%, 2월 2.04%, 3월 1.92%로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순수저축형예금금리는 11bp떨어진 1.95%를, 시장형금융상품은 12bp 하락한 1.97%를 기록했다.

강준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 기준금리가 명시적으로 25bp 인하되면서 금융기관이 즉각적으로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10bp 미만으로 하락하던 평소 수치보다 큰 폭으로 금리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예금의 평균금리를 뜻하는 3월말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도 1.69%로 전월대비 13bp급락했다. 한국은행이 종전 최저수준이었던 2.0%로 기준금리를 조정했던 지난해 10월(1.97%) 사상 첫 1%대를 기록한 이후 연달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은행권의 3월중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25bp 떨어진 3.61%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계대출이 27bp 급락한 3.21%를 기록했고, 기업대출금리도 3.81%로 21bp나 내렸다.

평균 대출금리를 의미하는 3월말 잔액기준 총대출금리는 연 4.04%로 전월보다 9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예대금리차)는 2.27%로 전월보다 3bp 내렸다.

강준구 과장은 "지난달 말 신청된 안심전환대출이 월중 일부 실행된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더 크게 하락했다"며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도가 좋은 대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더불어 대출금리가 크게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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