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다 "쌍용차, '스바루'처럼 합작파트너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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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젱 티엔바오 팡다 쌍용자동차 총경리가 23일 중국 상하이 팡다 쌍용차 4S 대리점에서 기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송윤주기자)

"2017년까지 5만대 판매 목표"

[상하이=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중국에서 쌍용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방대기무집단유한공사(上海庞大龙翔汽车销售有限公司, 이하 팡다그룹)가 티볼리(현지명 티볼란)를 앞세워 2년 내에 5만대 판매를 이룰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중국 판매량이 5만대 수준까지 올라설 경우 판매 합작 법인의 설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젱 티엔바오 팡다 쌍용자동차 총경리는 21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북서쪽 푸토우 리우위엔로에 위치한 팡다 쌍용차 상하이 4S 대리점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쌍용차의 판매 목표는 신차 티볼리를 앞세워 1만5000대, 한국만큼 티볼리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최대 2만대로 설정했다"며 "전략적으로 판매를 늘려 오는 2017년에는 5만대 판매까지 올라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젱 총경리는 "팡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스바루와 같이 쌍용차도 성공적인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5만대 판매 수준이면 장기적으로 중국 내 판매 합작 파트너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폭스바겐, 아우디, 벤츠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팡다그룹은 지난 2003년 일본 브랜드 스바루의 판매 대리를 하다 판매량이 올라가자 2013년 별도의 합작 법인을 만들었다. 스바루는 팡다그룹과 합작 법인을 세운 후 판매량이 2013년 2만~3만대에 이어 지난해 4만대까지 올라갔다.

수입차업체들은 중국에서 가격경쟁력을 올리고, 시장 환경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 대리를 하던 팡다그룹 입장에서는 합작 법인 설립으로 스바루의 주식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팡다그룹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중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쌍용차를 스바루와 같은 동맹 관계로의 발전 기대감을 내비쳤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까지 쌍용차를 이끌었던 이유일 쌍용차 부회장 역시 5만대 판매를 쌍용차의 중국 수출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쌍용차는 쌍용차와 상하이차(SAIC)와 합작 법인 설립을 전개하다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젱 총경리는 "과거 쌍용차와 SAIC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로 수익이 안맞았을 뿐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쌍용차을 선택한 이유는 쌍용차가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SUV 전문 회사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서다"라고 전했다.
 
젱 총경리는 중국에서 티볼리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젱 총경리는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란에 대해 중국에서도 출시 전부터 많은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모델인 현대차 ix25와 기아차 KX3가 중국에서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수요를 티볼란으로 끌어오면 판매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시장에서의 SUV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작년 승용차 부문은 3.8%대 정도 성장했지만 SUV는 48% 성장했다"며 "쌍용차는 이미 구입한 고객들이 품질에 만족해 지인에게 추천해서 다시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42%일 정도라 앞으로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쌍용자동차는 20일(현지 시간)부터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상하이모터쇼'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현지명 티볼란)을 공개했다. 티볼란은 중국 시장에서 6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 = 송윤주기자)

팡다쌍용차는 오는 6월 티볼란의 본격적인 중국 판매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젱 총경리는 "상하이모터쇼 공개전부터 관심 유도와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 티저영상을 내보내는 등 바이럴마케팅을 시작했다"며 "쌍용차를 직접 타 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전국 규모로 기자단과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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