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에 수출입 교역조건 7개월째 개선
低유가에 수출입 교역조건 7개월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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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역조건지수 139.19…편제사상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3월 수출입 교역조건이 저유가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했던 물량기준 수출입물량도 증가세로 재차 전환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 3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2010=100 기준)는 98.91로 전년동월대비 11.2% 상승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 2월(100.39)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올 2월에는 98.91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전년동기대비 0.7% 오르면서 상승 전환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월 1.3%, 11월 3.0%, 12월 3.9%, 올 1월 8.6%, 2월 12.5%에 이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이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에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9% 하락했고, 수출가격은 9.8% 하락해 두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하락한 123.99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금액지수가 -32.7% 급락했고, 화학제품 06.2%, 섬유 및 가죽제품 -5.1%, 수송장비 -4.6%, 전기 및 전자기기도 2.8% 줄었다. 반면, 정밀기기는 7.4%, 일반기계는 4.0% 올랐다.

같은기간 수입금액지수는 15.6%나 떨어진 109.59에 그쳤다.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7.8%나 급락했고, 제1차 금속제품 -12.3%, 섬유 및 가죽제품 9.4% 순으로 떨어졌다. 원유 등을 포함한 광산품도 38.8%나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계(6%)와 정밀기기(5.4%), 전기 및 전자기기(1.9%) 물가지수는 올랐다.

물량으로 보면 수출물량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6% 늘어난 140.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40.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화학제품(15%)과 정밀기기(14.8%), 석탄 및 석유제품(12.9%) 수출이 가장 크게 늘었고, 제1차 금속제품(5.7%)과 일반기계(5.4%) 수출도 늘었다. 수송장비는 1.5% 줄었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보다 4.1% 증가한 123.02를 기록했다. 수송장비(38.2%), 화학제품(15.4%), 일반기계(14.2%), 정밀기기(10.8%) 수출이 크게 늘었고, 석탄 및 석유제품(-10.3%), 섬유 및 가죽제품(-4.5%), 제1차 금속제품(-4.2%) 물량은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함에 따라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4% 상승한 139.19를 기록했다. 이는 편제 사상 최대 수치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총 수출액 대비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라며 "유가 하락으로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된 가운데 물량기준 수출도 증가하면서 소득교역조건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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