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증거인멸 혐의' 경남기업 본사 또 압수수색
檢, '증거인멸 혐의' 경남기업 본사 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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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21일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경남기업 본사를 3차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보내 일부 사무실과 지하주차장 등 회사 내부 CCTV 영상, 계열사 거래내역, 재무·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5일 2차 압수수색 전 경남기업의 일부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증거자료를 인멸하거나 은닉한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시행해 휴대폰 21대, USB를 비롯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일정이 담긴 다이어리 수첩 34개, 회계전표 파일철 257개, 기타 파일철 16개 등을 확보한 뒤 분석해 왔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디지털 파일의 상당수가 고의로 훼손·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사내 CCTV를 며칠간 꺼둔 채 내부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기존에 압수한 CCTV 영상과는 별도로 경남기업이 CCTV 영상 원본을 보관·관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서로 대조 분석하며 자료를 파쇄하거나 빼돌리는 등 증거 인멸 또는 은닉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수사팀은 지난 20일 경남기업 보안담당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증거인멸의 고의성을 의심할만한 관련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경남기업의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고, 지난 15일에는 성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에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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