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페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 MOU
朴대통령, 페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 MOU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물 관리 사업을 포함한 페루 인프라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21일 청와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대 성과로 꼽히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 외에 △물 관리 시장 및 에너지 신산업 △창조경제 인프라 △전자상거래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리 정부·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발전 전략 2021'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전략은 페루정부가 2021년까지 1000억달러를 투자해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내년 입찰 예정인 석유화학 복합단지 조성 사업(133억달러) △리마에 건설 예정인 전철 3, 4호기(100억달러) △송·배전망 개선 사업(30억달러) △리막강 복원사업(7억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리막강 복원사업의 경우 이번 순방 중에 한국수자원공사가 페루 수자원청과 통합 물 관리 협력 MOU를 체결했다. 리마를 관통하는 리막강은 페루 인구의 3분의 1인 900만명에게 물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산업폐수 유입과 계절별 강우량 차이로 인해 댐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은 2005년 기준 34조800억원 규모로, 이번 MOU를 계기로 2018년 4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라틴계 건설사들의 주무대였던 중남미 물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페루는 송·배전 손실률이 높은 점 때문에 2017년까지 30억달러의 송·배전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의 참여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페루 국가발전전략 이행을 위한 파트너로서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건의 MOU를 체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중심의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이 이번 페루 순방의 경제성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