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SD 시장서 인텔과 두 배 이상 격차 벌려
삼성전자, SSD 시장서 인텔과 두 배 이상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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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인텔을 앞질렀다. SSD는 전원을 꺼도 정보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로 이뤄져 기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달리 기계적 동작과 대기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에서 39억9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34%를 기록했다.

인텔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19억9000만 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17%를 차지했다. 인텔도 전년과 비교해 50%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올렸다. 덕분에 2위를 지키던 샌디스크를 근소하게 제쳤다.

인텔은 메모리·비메모리를 아우른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부문의 절대 강세로 여전히 삼성에 3% 포인트 차이로 앞선다. 삼성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이지만 MPU 칩과 시스템 반도체를 더하면 인텔에 근소하게 뒤진다.

그러나 두 회사가 정면 대결을 펼친 SSD 시장에선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부터 V낸드 기반의 SSD를 양산한 삼성은 53%의 성장률로 인텔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IHS의 애초 예상은 삼성의 점유율을 29% 정도로 봤는데 이보다 5% 포인트 가량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 기반의 SSD에다가 외장형 포터블 SSD T1까지 선보이며 SSD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배경엔 TLC(트리플레벨셀) 기술을 적용한 3비트 V낸드 양산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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