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이탈리아 면세기업 WDF 인수 불발
롯데면세점, 이탈리아 면세기업 WDF 인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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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호텔신라가 지난달 미국 면세기업 디패스 인수에 성공한 가운데 롯데가 추진하던 이탈리아 월드듀티프리(WDF) 인수가 불발로 마무리 됐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탈리아 면세점 기업 WDF 인수 추진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WDF가 타사와의 매각 협상을 진행함으로 롯데그룹과의 협상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세계 면세시장에서 2위로 거듭나기 위해 WDF 인수를 적극 추진했었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7.55%로 글로벌 5위를, WDF(점유율 6.98%)는 6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롯데의 WDF 인수전 참여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면세업계 세계 2위인 스위스 듀프리(Dufry)가 WDF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의 인수전은 중단됐다. 인수 계약 체결이 끝나면 듀프리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사 DFS를 밀어내고 업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달 미국 자회사(삼성 호스피탈리티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면세 기업 디패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약 1176억 원)에 매입, 경영권을 인수했다. 디패스는 1987년 설립된 미주지역 중심의 면세사업자로 기내면세점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5억1800만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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