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커지는 박스권 탈출 기대감…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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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2100선 안착 예상"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3년 8개월만에 고점을 넘어서면서 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모멘텀 등이 든든히 코스피지수를 지탱하는 가운데, 1분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수급 개선, 업종별 선순환구도 형성 등이 랠리를 이끌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303조원을 넘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지수도 매물벽인 2050포인트를 뛰어 넘는 2087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이후 단 세번 밖에 볼 수 없었던 지수대(종가기준)라는 설명이다. 또 이날은 2100선 눈앞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통화완화정책,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팽창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동성 확대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어주고 있는데 펀더멘털보단 유동성의 힘이 최근 증시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대형주의 실적 추정치 상향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등급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연기금 매수세 강화, 저금리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증권시장 재진입 등으로 거래대금 또한 연일 늘어나면서 지수의 우상향 흐름은 향후에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특히 지난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탄력이 강화됐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예상치인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넘어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서프라이즈가 실적 불확실성을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그간 코스피의 발목을 잡아왔던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경계심리가 기대감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발표로 다른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실적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3월 초 22조5000억원이었던 올 1분기 순이익은 현재 22조9000억원으로 올라갔다. 2분기 순이익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 전체 순이익이 13조원 밖에 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22조9000억원)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율을 기록하는 것.

이어 "특히 최근 증권, 건설, IT, 헬스케어의 업종들이 기업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그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조선업종이 올해 탱커선, LNG선 등의 발주시장이 양호해 올해 수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추가적인 상승탄력보단 2100선 안착 과정이 전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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