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들어 감소하던 철강재 수입량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재 수입량은 지난 3월 201만3000t으로 전월 대비 25.7% 증가했다. 전년대비로는 4.1% 늘어났다.
철강재 수입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다 최근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지난달 120만4000t으로 지난달에 비해 33% 급증했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해서도 10.2% 늘었다. 중국산 철강재는 수입 물량의 59.8%를 차지하며 전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일본산 철강재는 44만5000t으로 전년대비 24.1%가 감소, 전체 수입량의 27.6%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수입량은 감소했다. 1, 2월 수입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수입 합계는 전분기 대비 3.1% 줄어든 555만2000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2.2%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산은 3월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산은 1분기에만 329만4000t이 수입됐다. 일본산 철강재는 전년대비 10.4% 감소한 167만2000t을 수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열연강판, 반제품, H형강, 철근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주력 수입품목인 열연강판의 경우 1분기 수입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단가가 1년새 15% 하락하면서 수입금액은 12.1% 감소했다.
한편, 수입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소비 대비 수입산 비중은 올 2월 기준 4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의 국내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2%p 감소한 24.1%, 일본산은 1.8%p 증가한 12.1%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재의 국내 철강시장 점유율은 핫코일 35.1%, 선재 48.2%, H형강 46.4%, 칼라강판 36.7%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