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공사' 수서KTX, 2016년 하반기로 개통 연기
'지반공사' 수서KTX, 2016년 하반기로 개통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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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수서역 조감도 (자료=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의 개통이 당초 일정보다 6개월 늦어진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용인 등 일부지역에서 공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가 지연됐다.

국토부는 2013년 말 코레일의 자회사인 수서고속철도회사(㈜SR)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할 때 2015년 12월 개통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6개월 이상 늦어지는 것이다.

수서KTX는 지반 문제 외에도 앞서 여러 난관에 봉착, 공사가 지연돼 왔다. 당초 정부와 서울시가 시·종착역 변경 등을 놓고 다퉈 지연된데 이어 2013년에는 삼성~동탄간 광역급행철도 건설 문제로 또 다시 공사가 늦어진 바 있다. 수서KTX와 선로를 함께 이용해 동시 시공에 들어가야 할 광역급행철도(GTX)사업의 중간역 결정이 지연되면서 수서KTX 개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GTX와 공동 사용하는 동탄역의 사업비 문제로 공사가 늦어졌고 신갈 지역의 단층대 지반이 굉장히 연약해 지반을 보강하면서 공사하다보니 공기가 늦어졌다"며 "12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6개월 이상 시운전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에서 공정단축 대책들을 수립해 집행하고 있지만, 지반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싱크홀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철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KTX는 수서~평택 노선을 신설해 서울역~금천구청역 구간의 과부하를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이 구간은 선로 용량 포화로 열차를 더 이상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택 이남으로는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선로를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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