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깜짝 성적표…비용절감 효과 '톡톡'
삼성전자, 1Q 깜짝 성적표…비용절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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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당초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47조,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사진=삼성전자)

전분기比 매출↓ 영업익↑…수익성 개선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44%, 영업이익은 30.5% 각각 감소한 규모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8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53%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내실은 챙긴 셈이다. 특히 전자업계 성수기였던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회사 내 비용 구조를 개선한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력재배치 등을 통한 조직슬림화, 인건비 동결 등 강도 높은 비용 구조 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직원들 임금동결에 동참하며 전자계열사들의 '허리띠 조이기'가 이어졌다.

임원들도 지난해 부진한 실적 여파를 벗어날 수 없었다. 삼성전자의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갤럭시 S5의 판매 부진 등으로 극심한 실적 악화를 기록한 무선사업부 소속 임원 44명이 지난 연말 회사를 떠났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 잠정치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대표 사업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8200만대(추정치)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 비용절감 효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원,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7000억원 수준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출시는 올해 IM 부문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LSI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5조5000억원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가 13곳에 달할정도로 증권사별 편차도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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