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FOMC 의사록 기점 하방 지지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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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 초반 1084원까지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3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전후로 하방 지지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상단도 1095원선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내린 1085.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7.9원 내린 1084.8원에 마감됐다. 개장 직후 118.84엔에 거래된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8.9엔대로 올라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는 12만6000명으로 전월(26만40000명) 기록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201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의 증가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며 개선됐으나, 고용지표 실망감이 반영되며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유로 환율은 1.0969유로에 상승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18.97엔에 하락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일대비 0.31% 하락한 1089.91원에 마감됐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085원 중반대에서 급락 출발한 뒤 달러화 회복과 함께 장 초반 낙폭을 반납해 1089.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달러 매도 물량 출회와 역외 달러 하락으로 재차 레벨을 낮춘 원·달러 환율은 1082.5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1085원선에서 마감됐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 부진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정부 개입 경계감과 엔·달러 환율 반등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1090원 진입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한 가운데 1090원선 진입 불발로 달러 매도 물량이 진입하면서 낙폭을 재차 키웠다"며 "장 막판 정부 개입 경계감이 생겨나면서 1085원선에서 마감된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주 초반 미국 고용지표 이슈를 반영해 낙폭을 크게 키운 만큼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중반선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주도하는 강달러가 전개되기도 어려운 시점이어서 상하단 변동폭이 크지 않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고용지표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1080원 초반에서 지지력을 강화하는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주중 일본 및 호주 통화정책 회의와 FOMC 의사록, 그리스 사태 등의 변수에 따라 반등 모멘텀을 탐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전처럼 달러 강세가 전개되기는 어렵다"며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1070원 후반~1080원에서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 "이날 저점이 1082.5원까지 내려갔지만 종가가 1084원선으로 올라간 것은 그만큼 저가 매수 세력이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고용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이나 달러·유로 환율도 신저점이 발생하지 않아 1084원 지지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여파는 오늘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나, 달러화가 저가매수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을 보이더라도 1095원을 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1084원선이 깨질 경우 이후 방향성은 하락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정 팀장은 "1084원이 안정적으로 하향돌파 되면 1077원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일 연구원은 "이주 수요일 저녁 발표되는 연준의 3월 FOMC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107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 서울 환시에는 오는 7일 호주중앙은행(RBA)과  8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9일 새벽 미국 FOMC 의사록 발표와 한국은행의 4월 기준금리 결정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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