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계룡건설·한진重, 장기신용등급 하향
KCC건설·계룡건설·한진重, 장기신용등급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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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KCC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진중공업 등 3개 건설사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2일 나이스신평 측은 "이번 등급하향은 저조한 건설 산업 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회사의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향됐다.

나이스신평 측은 "2013년도 대규모 손실 인식 이후에도 토목 부문 원가율 상승에 따른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이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능력이 저하되는 등 사업위험과 재무위험이 확대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CC건설은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 0.1%로 전년도에 이어 부진한 수익성을 시현했으며 이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기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2014년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 규모 약 80%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2013년 대비 유동성 위험이 완화된 점을 반영, A2를 유지했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KCC건설의 신용등급과 관련, 토목 부문의 원가율 관리를 통한 수익성 회복 여부와 일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 등을 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장기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향됐다.

나이스신평 측은 "주력사업인 공공부문의 수주환경 저하 및 경쟁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 공사미수금에 대한 대손 인식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신용위험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이스신평은 지난 2월 계룡건설의 잠정 실적 발표 결과 대규모 영업 손실 인식으로 인해 영업수익성 회복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회사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공공부문의 산업 환경 악화와 진행 중인 공공공사의 누적원가율 등을 감안할 때 수주잔량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의 가시적인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장기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향됐다.

나이스신평 측은 "2013년 이후 건설부문의 원가율 상승, 조선부문의 조업도 손실 및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 및 건설부문의 불리한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낮은 수준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개선계획의 이행에도 불구하고 실적 저하 및 금융비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 감소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점, 유상증자 규모를 상회하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자본완충력이 감소된 점 등도 고려됐다고 나이스신평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수익성의 개선 여부와 함께 자구계획 이행 경과 및 이로 인한 유동성 확충 정도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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