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月 번호이동 순감…당분간 50%선 회복 힘들 듯
SKT, 3月 번호이동 순감…당분간 50%선 회복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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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월 13년만에 50% 점유율을 내준데 이어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순감을 기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은 번호이동(이하 알뜰폰 포함)으로 20만946명을 유치했지만, 경쟁사에 24만5270명을 빼앗겨 총 4만4324명이 순감했다.

KT 역시 16만7381명을 끌어왔으나 19만7408명이 이탈, 3만27명 순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1만87명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에게 13만6781명을 빼앗겼지만, 14만6868명을 다시 끌어왔다.

이외에 알뜰폰의 성장세는 3월에도 지속됐다. 알뜰폰은 지난달 2만6575명의 가입자가 이통3사로 옮겨갔지만, 9만839명이 넘어와 6만4264명 순증했다.

업계는 당분간 SK텔레콤의 50%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번호시장 자체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달 총 번호이동 건수는 61만7323건으로, 2월 57만2433건보다는 3만3601건 늘었다. 하지만 2월 이통사 공시지원금이 대폭 축소됐고, 영업일 수가 3월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이 있었던 지난 1월과 비교했을때는 무려 14만1234건 감소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신규모집(신규가입, 번호이동) 정지 7일' 제재도 족쇄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6일 유통망에 대규모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를 지급한 SK텔레콤에게 이같은 제재를 의결한 바 있으나 시행일은 추후 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출시가 점유율 회복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갤럭시S6 온라인 예약가입 5000명이 하루만에 마감됐다"면서 "아이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의 휴대전화 교체수요가 있다는 것은 입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이 갤럭시S6 혹은 출시 15개월 이상 된 구형단말기에 전략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려 점유율을 탈환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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