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착한기업'에 경제적 보상 지급제 도입
SK, '착한기업'에 경제적 보상 지급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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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출범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실제로 도입된다. 사회적기업이 만들어 낸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SK그룹,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은 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인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회성과인센티브란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 그 규모에 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노력에 동기 부여가 되고, 다시 사회성과 창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의지와 아이디어가 있는 이들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사실상 무료로 이수한 뒤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등 여러 단체로 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고, 창업 후에도 그 성과에 따라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35개의 사회적기업에 대해 1년 뒤인 내년 4월 성과를 평가, 보상할 계획이다. 초기 재원 25억~30억원은 SK그룹의 기부로 마련된다.

아울러 추진단은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연내 50여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누적 지급액도 5년 후에는 7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동 추진단장을 맡은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기업 활동을 정리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개념을 제안한 데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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