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 '항만부두 사고' 삼성물산 직원 출국금지
베트남 경찰, '항만부두 사고' 삼성물산 직원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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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베트남 경찰이 최근 항만부두 건설 공사장에서 42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조사를 위해 삼성물산의 현지 직원들을 출국금지시켰다.

31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베트남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국금지된 삼성물산 직원은 현지 관리소장을 포함해 48명이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결과가 나온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빠른 귀국을 위해 외교채널 등을 통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사상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중부지역 허띤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공장에서 항만부두 시공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쯤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베트남인이다.

현지 언론은 사고와 관련, 거푸집이 강하게 흔들린다고 감독관에게 보고했으나 작업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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