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신성장동력 '아울렛' 성적표는?
백화점업계 신성장동력 '아울렛' 성적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아울렛, 목표매출 초과달성 등 '순항'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부터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올해 신성장동력인 아울렛 시장에서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아울렛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롯데에 맞서는 현대와 신세계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울렛 시장은 지난 2011년 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2조7000억원, 2016년은 14조4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아울렛에 주목하고 공을 들이는 것도 이같은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0월 광주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하며 출사표를 던진 롯데는 현재 3사 가운데 매장수가 가장 많다. 광주·김해(프리미엄)·대구(도심형)·파주(프리미엄) 등 총 14개 아울렛을 운영중이다.

롯데가 운영중인 14개 아울렛은 지난 2012년 전년 대비 79%, 2013년과 지난해는 47%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아울렛 사업의 첫 발을 뗀 현대는 서울 가산 패션단지 내 도심형 아울렛 1곳(가산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1곳(김포점) 등 총 2곳을 운영중이다. 특히 김포점은 개장 5일만에 매출 120억원을 달성하고 회사 측의 예상 목표매출 보다 133%를 상회하는 등 순항중이다.

현재 가산점 매출은 이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으며 올해 2월 오픈한 김포점은 목표매출 보다 112%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07년 6월 여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며 가장 먼저 아울렛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사이먼은 현재 여주를 포함해 파주(2011년 3월), 부산(2013년 8월) 등 총 3곳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기준 아울렛 전체 방문객수는 여주점이 620만명, 파주점은 650만명, 부산점은 500만명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울렛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신세계부터 롯데, 현대 모두 고신장 중이다"면서 "다만 아울렛이 백화점보다 마진이 낮고, 백화점의 고객들이 아울렛으로 이탈하면서 신성장동력이 된다기보다 성장 둔화폭을 완화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롯데는 광교·진주·항동 등 3곳에 아울렛 출점계획을 잡고 있으며 현대는 오는 9월께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올해 출점 계획이 없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