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직재편+분위기 쇄신…재도약 '시동'
현대重, 조직재편+분위기 쇄신…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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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전경.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올해 계열사 유사 업무 통합을 추진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제 41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대내외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세계 경기 침체와 유가하락, 경쟁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매출 24조3259억원, 수주 229억5000만달러를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유조선 17척(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을 수주했으며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NRP)가 발주한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 2번, 3번 패키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력선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꾸준한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조선 부문에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에 대해 영업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우선 내부조직 개편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킨 데 이어 '그룹선박AS센터'를 신설해 유상 AS 본격화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지원 분야 유사업무에 대한 통합작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그룹 기획실을 중심으로 통합가능 업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으며, 1차 통합 대상 업무로 재정, 회계, IT, 홍보(울산지역) 등 4개 분야를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통합대상 업무를 검토하면서 현장 밀착성 여부를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현장밀착성이 낮은 재정, 회계, IT, 홍보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후 다른 분야로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황 악화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매주 수요일을 '문화·가정의 날'로 지정하고 연장근무 없이 정시에 퇴근토록해 다양한 문화, 체육활동을 즐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서클 및 부서, 부문별 동호회에 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신규 서클 창단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축구장, 스쿼시장, 볼링장 등 회사 보유시설을 임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현대예술관 등 지역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예술 및 스포츠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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