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월드타워 100층 현장 가보니…서울시내 '한 눈에'
[르포] 롯데월드타워 100층 현장 가보니…서울시내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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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102층 높이에서 내려다 본 시야 (사진=구변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4년 5개월 만에 100층을 돌파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123층 완공을 목표로 공사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 26일 국내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00층 건물, 롯데월드타워를 직접 방문했다.

먼저 1층부터 78층까지는 롯데월드타워 건물 바깥쪽에 있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8분정도 걸려 도착한 78층부터 98층까지도 엘리베이터로 5분정도 소요됐다. 이후 3개층은 공사하는 인부들이 이용하는 간이계단을 이용해 올라갔다.

약 15분 가량 걸려 도착한 102층 높이는 417m, 타워 설계상 층수가 올라갈수록 면적이 좁아지는 구조여서 면적은 가로와 세로 각각 25m다.

공사가 한창이었던 현장은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의 마치 미로를 연상케 했다. 여러 자재들과 코어월(롯데월드타워 중앙 기둥) 등으로 난잡스러웠던 이 곳은 향후 6성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102층 높이에서 내려다 본 시야는 남산타워, 도곡동 타워팰리스, 남양주시, 롯데월드 등 서울시내 랜드마크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 1층 공사용 엘리베이터 앞 (사진=구변경 기자)

공사현장 관계자는 "내년 10월 말 123층 완공을 목표로 타워의 외관과 유리창 공사는 올해 말까지, 내년부터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보통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고층에서 일할 때 기온과 바람이 가장 (견디기)힘들다"며 "1층과 102층의 기온이 많을 땐 5도정도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10일에 1개층씩 지어지고 있으며 고층에서는 하층에서 조립된 자재들을 연결하고 조립하는 작업만 진행되고 있었다.

100층 돌파까지 현장에서 사용된 콘크리트 양만 19만5000㎡에 이르고, 철골과 철근도 4000만여 톤이 들어갔다. 건물 외관을 감싸는 천막만 1만2800개가 붙었고 77만6000여명이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들어간 주요 기술만 해도 하중, 풍속·지진, 콘크리트 관련해 20개가 넘고 구조와 설계는 물론 테스트까지 새로운 기법이 사용됐다.

롯데월드타워는 1층부터 40층까지 사무실, 70층까지는 오피스, 110층까지는 6성급 호텔, 나머지는 전망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근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신동빈 회장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직접챙기기에 나서는가 하면 제2롯데월드를 전담 관리하고 홍보하는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보강하는 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롯데가 올해 주력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월드타워가 내년 말 123층을 완공하게 되면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를 자랑하는 초고층 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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