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던컨 "美 금리인상 단행하지 않을 것"
리차드 던컨 "美 금리인상 단행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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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던컨 이코노미스트. (사진=대신증권)

"중국 디플레 가능성 상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미국 경기 회복이 부진한 상태인 만큼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신투자포럼에서 리차드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인상을 안 할 것"이라며 "1분기 경제데이터가 취약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크레딧 증가가 충분히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달러화가 약세고 위안화 압박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08년 이후 2% 신용증가율이 어느 해에도 발생하지 않아 미약한 상태였던 만큼 양적완화가 필요했다"며 "가계부채는 금융위기 이후 다시 증가하고 미국 예산도 적자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 상황이 경제를 견인하지 못하는 경우 양적완화가 한차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과거 양적완화에 대해 "1차 양적완화가 진행될 당시 주가도 상승하고 경기도 개선됐지만 종료된 후 다시 경기가 약세를 보였다"며 "2차 때도 마찬가지였고 3차는 10월에 종료되는 만큼 주식시장 조정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4차 양적완화가 단행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애틀란다 연준위에서 발표하는 GDP NOW를 보면 1분기 예상 데이터가 약세를 보였고 경기회복이 약한 것으로 나왔다"며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매도가 나올 것이고 연준은 4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3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주택이나 주식시장이 크게 부양됐을 경우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고 한정했다.

세계경제 측면에선 재정긴축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서 지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바이오테크나 나노테크에 대해 10년간 투자하고 1조달러를 녹색에너지부문에 투자하면 경제구조가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을 통해 의료혁명, 기술혁명이 진행될 수 있고 낮은 금리로 돈을 더 찍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의 7%대 성장률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40%로 5~7년 내에 100~200%로 올라갈 것"이라며 "정부의 도움이 있어야하며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 임금이 높아지지 않으면 소비가 진작되지 않는 만큼 소비중심 국가로의 도약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하루에 10불 미만 받는 중국인도 80% 이상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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