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국내銀, 세계 100대銀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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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농협順...자산보다 자본기준 상승 폭 커

세계 1000대 은행에 국내 은행들 거의 모두가 포함될 정도로 우리은행들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The Banker`지 7월호를 기초로 작성한 `세계 1000대 은행과 국내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기본자본 기준으로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모두 11개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특수은행을 포함할 경우 사실상 국내 19개 은행 거의 모두가 순위에 포함된다.

국민은행은 기본자본 115억7000만달러로 2004년말 76위였던 순위가 51위로 25계단이나 뛰어 올라 국내 은행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104위에서 87위, 신한지주가 120위에서 88위, 농협이 116위에서 96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3개은행 모두 세계 10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213위에서 131위, 부산은행이 470위에서 381위, 경남은행이 723위에서 560위, 광주은행이 697위에서 626위등 대부분 은행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특히 주목할 것은 기본자본의 규모로 조사한 순위가 총자산 순위보다 상승 폭이 훨씬 컸다는 점. 자산증가에 비해 자본의 충실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경우 기본자본 기준의 순위는 25계단 올랐지만 총자산 규모는 1808억1000만달러로 70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조흥은행과 제주은행은 신한지주에,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터드에 합산돼 순위가 매겨졌으며, 국내 19개 은행중 산업, 수출입, 수협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19개 은행중 1000위안에 들지 못한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한데 한국은행이 별도로 시산해 본 결과 990위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미국의 씨티그룹은 기본자본 794억달러로, 8년 연속 세계 최대 은행의 자리를 지켰으며, HSBC 홀딩스가(744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740억달러), JP모건체이스(725억달러) 순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5위는 미쯔비스도쿄파이낸셜그룹과 UFJ 홀딩스가 합병해 탄생한 일본의 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639억달러)이 차지했다.

총자산이 가장 큰 은행은 바클레이즈은행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은행은 10계단이나 단숨에 뛰어올라 세계에서 최고 덩치를 자랑하는 은행이 됐다. 그러나, 영국 회계기준이 국제회계기준을 반영해 변경되면서 그동안 상계처리됐던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대폭 증가한 것이 순위상승의 주요인으로 드러나 그 의미는 크지 않다. 

한편 기본자본 기준으로 세계 25대 은행 수는 미국이 5개로 가장 많고, 영국이 4개, 일본 프랑스 중국 네델란드가 각 3개씩이며,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은 각 1개 은행이 포함됐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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