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출장…"품질 확보에 만전"
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출장…"품질 확보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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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출장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4박 5일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방문해 미국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처음으로 찾아 건설 현황을 확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고 밝혔다.

◆ 정몽구 회장 "최고 수준의 품질 갖춰라" 주문
정몽구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품질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 및 기아차 판매법인을 찾아 미국 판매전략을 살펴보고, 26일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차례로 방문, 생산품질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 출장 첫 일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내 현대차 및 기아차 판매법인에서는 미국 판매전략을 보고 받고 향후 전략을 점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72만6000대, 기아차는 58만대를 판매하는 등 양사 모두 매년 연간 판매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보다 8% 증가한 14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연말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올 하반기 생산 예정인 신형 K5와 신형 아반떼의 철저한 생산 준비 및 품질 확보를 주문할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3교대 체제를 구축, 각각 37만대, 34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는 설비 개선 및 생산 공정 합리화 등을 통해 가동률을 높여 39만대, 36만5000대를 생산한다.

현대·기아차는 유연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용,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동시에 신차 양산품질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쏘나타와 아반떼를 생산 중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률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및 주요 공정 점검 강화를 통해 무결점 품질 달성에 주력하며 신형 쏘렌토, 싼타페, K5를 생산중인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라인 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가열되는 글로벌 경쟁…현대·기아차, SUV 시장 공략 박차
정몽구 회장이 올해 첫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미국이 올해 현대·기아차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미국시장에서의 평가와 성과가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 올해는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업체들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대형 SUV와 픽업 트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업체들은 픽업 트럭의 판매를 확대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일본 및 유럽메이커들도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를 바탕으로 인센티브 확대 등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지 경영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다"며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신차들은 양산 전 시험생산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특히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SUV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소형 SUV 투싼을 출시하고 싼타페 판매를 강화해 수요가 증가하는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투싼의 주 구매층인 20~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SNS을 활용한 마케팅을다양화하고, 대규모 시승회를 통해 출시전 우호 여론을 조성하는 등 핵심 주력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와 쏘나타의 판매도 강화한다. 사양을 추가한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고 경쟁력 있는 할부금융 프로그램으로 신규 고객을 공략한다.

기아차는 올해 쏘렌토가 판매를 주도한다. 쏘렌토는 지난 1월 출시 후 미국 전역에 광고를 집행하는 등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의 경우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수퍼볼 광고로 쏘렌토를 화려하게 데뷔시키며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전방위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3월부터 시작되는 미니밴 성수기에는 카니발 판촉을 강화해 리붐업시키고, 4분기 기아차 대표 베스트셀링카인 K5 신형 모델을 본격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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