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中企 사업권, 화장품 구역 '또 유찰'
인천공항 면세점 中企 사업권, 화장품 구역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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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4구역중 3곳의 입찰이 정해지면서 마무리된 반면, 요우커 특수에 급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구역 입찰은 또 다시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4개 사업권 재입찰에서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 시티플러스, 엔타스 등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에스엠이즈는 하나투어 토니모리 등 10여개 중소기업이 면세점 사업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고, 시티플러스는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들 두 기업은 전품목을 취급하게 된다. 엔타스는 한식 전문점 경복궁 등을 경영하는 외식 기업으로 인천항만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엔타스는 주류·담배·잡화를 취급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이즈는 연간 210억원을, 시티플러스 170억원, 엔타스는 70억원의 임대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장품·향수·잡화를 취급하는 D11구역은 1차 입찰에서 참존이 선정됐다가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하고 낙찰이 취소된 바 있다. 참존은 보증금으로 지급했던 101억6000만원 가량을 돌려받지 못하고 현재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구역의 재입찰에서는 마스크팩 제조사 리젠이 연간 임대료 200억원을 제시하면서 동화면세점을 제치고 입찰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23일까지 약 82억5000만원의 보증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D11 구역은 또 다시 유찰됐다.

리젠 관계자는 "입찰보증금을 현금으로 내려고 하다 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면세점 내에서도 노른자 구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화장품 부분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이 의욕만 앞서 높은 임대료를 불렀지만 결국 면세점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리젠이 예상보다 임대료를 높게쓴 것 같다"며 "D11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을 실시하고 사업제안서와 임대료의 비율을 6:4로 종합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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