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샤넬이 최근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일부 제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격을 20% 인하한 가운데 국내 면세점 업계도 '환율보상 세일'을 진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달 30일가지 화장품·잡화·시계·액세서리·식품 등 5개 부문 브랜드 약 150가지의 인기 제품을 5∼15%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발리·코치·비비안웨스트우드·펜디·에트로 등 이른바 명품·준명품 잡화 브랜드들이 동참한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1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세일을 진행한다.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구찌와 버버리 등도 면세점에서 별도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들은 이같은 세일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고 있지만, 최근 샤넬의 백화점 가격인하 조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샤넬은 유로화 약세로 국가별 상품가격의 차이가 벌어짐에 따라 국내 일부 백화점 판매가격을 15~20% 낮추고 발생한 차액을 일부 고객들에게만 환불하면서 '샤넬 쇼크'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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