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롯데건설 등기이사 퇴임
신동주 전 부회장, 롯데건설 등기이사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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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신동빈 회장 그룹내 입지 강화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이 올 초 일본롯데홀딩스의 모든 직함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한국 롯데건설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롯데건설 주식 0.37%를 갖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등기이사로서 이달 31일까지 임기를 채운 뒤 비상임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건설 경영에는 관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올해 초 일본롯데홀딩스를 비롯해 롯데, 롯데아이스, 롯데상사 등 일본 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 내에서도 임원직을 내놓게 되면서 그룹 후계구도와 연계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이 맡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는 지난해 말 이전에는 6개였으나 작년 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과 함께 롯데상사 등기이사를 물러났고 이번에 롯데건설 이사까지 물러남에 따라 4개로 줄어들게 됐다.

반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처음으로 선임됐다. 일본롯데홀딩스가 대주주인 롯데호텔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롯데리아 등 롯데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신 전 부회장이 롯데건설의 등기이사에서 사실상 '해임'된 만큼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에 있어서 신 회장의 장악력이 그만큼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갈등설이나 경영권 다툼설이 제기된 바 있다"며 "경위야 어찌됐던 최근 양상은 신동빈 회장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과 같이 임기가 끝나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장녀인 신영자 사장은 롯데건설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 주식 0.59%를 갖고 있지만, 미등기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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