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 육가공 3.0시대 열다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 육가공 3.0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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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제일제당

캠핑·브런치·수제맥주 트렌드와 맞물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CJ제일제당은 최근 외식비율과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햄과 소시지를 단순한 식사가 아닌 식문화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른바 '육가공 3.0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햄과 소시지가 대중화 된 육가공 1.0시대(1980~90년대)를 지나 웰빙트렌드의 확산으로 무(無)첨가 제품 관련 시장 창출이 이뤄진 육가공 2.0시대(2000~2010년)를 거쳐 육가공 3.0시대가 도래했다는 설명이다.

곽정우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 상무는 지난 20일 충북 진천군 육가공 공장에서 열린 Innovation 세미나에서 "소비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문화를 창출하려고 한다"며 "캠핑, 브런치의 대중화, 수제맥주 인기 트렌드에 맞는 그릴시리즈, 브런치 슬라이스, 천연장후랑크로 육가공 3.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50만명으로 추정되는 캠핑인구를 공략할 그릴시리즈(2012년 4월)를 선보여 매출 호조를 이뤘다. CJ제일제당은 캠핑족들이 고기와 함께 소시지를 그릴에 구워먹는 취식행동에 착안해 기존보다 2배 큰 비엔나와 후랑크를 출시했다. 실제 그릴시리즈 매출은 2012년 463억원, 2013년 539억원, 지난해는 623억원으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는 출시 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매출 호조로 다른 업체에서도 유사제품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롯데햄(롯데 그릴비엔나), 동원F&B(건강재료로 만든 통그릴비엔나), 대상 청정원(참나무로 훈연한 그릴비엔나), 진주햄(육즙은 UP 나트륨은 DOWN 그릴비엔나), 이마트(바베큐 그릴비엔나)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브런치문화가 대중화 됨에 따라 집에서도 브런치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개발, 출시하게 됐다. 조리할 필요없이 바로 먹는 냉장식, 무첨가로 건강하게, 그리고 총 3종(허니·닭가슴살·오리지널)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슬라이스를 내놨다.

회사 측은 오는 2020년까지 3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2018년에는 제품 라인업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CJ제일제당은 주류업계의 유럽식 수제맥주펍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점에 착안해 수입맥주와 후랑크, 육포, 팝콘 등 세련된 안주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후랑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오는 7월 프리미엄 후랑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시예정인 신제품은 돼지고기를 갈지 않고 굵게 썰어 고기의 씹는 맛이 살아있고, 한번 구워 고기의 육즙이 풍부하며 콜라겐 케이싱(소시지 제조과정 중 모양이 갖춰지게 만들어 주는 용기) 대신 양장과 돼지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햄과 라이프스타일의 접목이 시장을 키우는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며 "더 건강한 그릴 후랑크/비엔나를 내놓고, 삼겹살이나 목살을 대체해서 구워먹을 수 있는 더 건강한 베이컨스테이크, 더 건강한 그릴스테이크 등으로 시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문화를 창출하는 신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해 2020년까지 더 건강한 햄은 2000억원, 육가공시장에서는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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