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가는' 어린이 보험, 보험사별 보험료 차이는?
'평생가는' 어린이 보험, 보험사별 보험료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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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A씨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20년 납입 100세만기 보장 상품에 가입해두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폭넓은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어 부모로서 마음이 편해졌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은 주로 자녀의 질병이나, 사고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치료비 등은 물론 기물파손, 신체상해 등 사회적, 환경적 위험도 보장한다. 과거 교육보험 형태로 존재하던 어린이보험은 최근 질병,상해, 교육비, 연금상품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가입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보통 태아보험으로 불리는데, 태아보험은 출생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출생 이후엔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돼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가정마다 자녀의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자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보험의 가입건수는 3월이 5만1000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신학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성장기에는 골절, 화상 등과 같은 생활 질환도 많아지고 왕따나 유괴납치 등 사회적 위험에 성인보다 노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현재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대부분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어린이보험을 주목하고 있다. 성인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다시 찾는 보험사가 바로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던 보험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생보사 상품은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질병(심근경색, 암, 중대질병(CI)) 및 사고를 '정액형'으로 보장하는 반면, 손보사 상품은 실제병원비용을 보상해주는 '실손보장형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한다. 두 업권 상품에 모두 가입하지 못할 땐 보험의 목적을 명확히 해 그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금이 10%에서 20%로 확대됨에 따라, 3월에 미리 실비보험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과거 18세, 28세 만기로 실비보험 특약에 가입했다면 100세만기로 전환해 자기부담금 10% 상품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18세, 28세때 만기가 돌아와 다시 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면 자기부담금 20% 상품 밖에는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보험엔 '뇌혈관 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 질환 진단비' 보장을 갖추고 있는 상품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질환 보장은 뇌출혈·뇌졸중을, 허혈성 심장 질환 보장은 급성 심근경색증을 포함해 보장하기 때문에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

현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만이 성인보험 중 유일하게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을 보장하고 있다. 다만 이 보험사들 마저도 점차 해당 보장들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에 미리 가입해 보장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시청각질환수술비', '피부질환 수술비' 등의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담보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어린이보험 담보별 보험료 비교 (남 5세, 20년납, 100세만기, 상해1급 기준) *위 자료는 이해를 돕기위해 특정담보를 추출한 것으로, 실제 가입시에는 기본연계담보들로 인해 보험료가 상이할 수 있음. (자료=각사 취합)

주요내용을 바탕으로 인지도와 판매비중이 높은 손보업계 어린이보험 상품들을(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 LIG손보 '희망플러스자녀보험', 메리츠화재 '내MOM같은어린이보험') 살펴봤다.

이들 보험사들은 암진단금 3000만원, 뇌혈관질환 진단비 1000만원, 허혈성질환 진단비 1000만원, 상해입원일당 3만원, 질병입원일당 3만원을 각각 보장하고 있었다.

남자 5세 기준(20년납, 100세만기, 상해1급)으로 보험료를 산정해 봤을 때 LIG손보 희망플러스자녀보험이 3만23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음은 메리츠화재(3만3642원), 현대해상(3만7031원)순 이었다. 여기에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주계약 상해 후유장애 상품의 월 보험료가 평균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된다.

다만 김대용 KFG 프로육성팀 차장은 "보험상품의 보험료 비교도 중요하지만 인수에 대한 부분이나 보상, 보험금 청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도 고려돼야 한다"며 "고객의 상황에 맞는 보험상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설계사 등 전문가와 상의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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