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코넥스 개편안 조만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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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실무자 간담회…시장운영방식 전면 개편 시사

▲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강화'에 방점을 찍은 데 이어, 그 일환으로 코넥스 시장의 전면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19일 간담회를 갖고 "모험자본 공급역량 확충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운영방식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공식 논의 자리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모험자본 투자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이례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30~40대 초반의 차장, 팀장급들이 참석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창업 초기기업의 코넥스 상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장방식을 다양화하겠다"며 "예탁금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시장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험자본 활성화가 자본시장의 여러 분야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일회성 대책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중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해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적시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도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사항을 지적했다. 우선 모험자본의 투자 장애요인으로 △높은 투자위험 △투자실패에 대한 책임 △초기기업에 대한 정보 및 분석능력 부족 등이 지적됐다. 

또한 회수기능 강화를 위해 코넥스 투자자 제한을 완화하고, 코넥스 대표지수를 개발해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IPO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회수구조를 개선해 M&A를 통한 회수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간 주도형 모험자본 공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민간 부문의 모험자본 펀드 조성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세제 등 정책지원을 동등하게 제공해달라"며 "정책자금의 민간 위탁운용을 늘리고, 공공부문 출자자의 보수적 투자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법 해석과 규제 집행의 일관성 제고 △역외 펀드에 대한 지원 확대 △펀드·PEF 세제 정비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PEF 출자 제약 해소 △이해상충방지 관련 규제완화 등의 요구가 잇따랐다.

임 위원장은 "모험자본 투자를 제약하는 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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