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환율, 美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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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최근의 물가상승률 둔화와 고용을 제외한 실물 지표 부진, 강달러 심화 우려 등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상한 탓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31.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6원 내린 113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1.34엔에 마감된 엔·달러 환율은 개장시각 121.41엔에 거래됐다.

밤새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 미국의 3월 주택시장지수는 8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예상치(0.2%)를 하회한 0.1%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강달러 현상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568달러로 상승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121.34엔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마감가 대비 7.73원 내린 1132.75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약화에 따라 1131원선에서 전일대비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초반 레벨을 낮췄으나 1128원 후반선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이후 일시 상승 반전해 1132원에서 고점을 찍는 등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전일 뉴욕증시가 크게 오르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재차 개선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세도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도 상존해있어 하단은 지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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