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민원 제기 민간인 미행 '물의'…"사과·재발 방지"
삼성물산, 민원 제기 민간인 미행 '물의'…"사과·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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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삼성물산 직원들이 주주총회가 열린 13일 민원인 강모 씨를 미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삼성물산 직원 3명이 강 모 씨가 사는 서울 길음동 소재 한 아파트에 나타났다. 삼성물산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소액주주 강 모 씨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이후 삼성물산 직원 27명의 단체 스마트폰 대화방에 "아파트 불이 아직 안 켜졌다", "하얀 점퍼, 검은 바지를 입고 역으로 이동 중이다" 등의 내용과 강 씨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삼성물산 직원들의 강씨에 대한 동태보고는 한성대입구역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50분 뒤 강 씨가 주주총회장 근처인 양재 시민의 숲역에 나타나자 대기하던 직원 3명이 강 씨를 주총장으로 안내했다. 이같은 조직적인 미행과 감시는 주총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강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소음과 관련해 삼성물산에 5년째 민원을 제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강씨가 주주총회장인 aT센터에 나타나 돌발행동을 벌일 것에 대비해 미행했으며, 강씨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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