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사탕보다 실속형 선물 '인기'"
"화이트데이, 사탕보다 실속형 선물 '인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1번가가 진행하는 러블리 화이트데이 이벤트. (사진=11번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발렌타인데이와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마음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에는 사탕보다 실속형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3일 온라인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화장품, 향수 및 속옷 등의 실용적인 상품의 판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화이트데이를 앞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의 여성 언더웨어 구매자 중 남성이 차지한 비중이 평소보다 30%늘었다고 밝혔다. 평균 10% 수준이던 것이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연인끼리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속옷' 매출은 평소보다 43% 급증했다. 주로 '디즈니', '마블' 등 성인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속옷들이 연인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일반적인 속옷과 달리 과감한 '섹시' 스타일의 속옷 매출도 평소보다 30%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들어 기념일에 실속형 선물을 챙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올해 화이트데이 때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속옷을 구매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시즌엔 남성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봄 맞이 속옷을 구매하는 여성들도 의외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 또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판매된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을 분석한 결과 예년과 달리 실속형 선물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상품 판매는 화장품·향수·향초·지갑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금액을 비교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2배 가량 더 많았다.

이소라 위메프 잡화 MD는 "예전에는 사탕, 초콜릿을 주로 구매하던 남성들이 점차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해 실용적인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성들은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반면 남성들은 전날 혹은 당일에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오는 14일까지 설문 이벤트인 '화이트데이 답정답녀'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남녀 고객들이 각각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투표 마감 하루전인 금일(13일)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 중 5만7407명이 '쥬얼리·시계를 선물하겠다'라고 응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향수 2만2475명 △지갑·가방 2만4225명 △캔디·꽃 1만1913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여성은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케이크(7751명)를 꼽았다. 이어 '페라가모 반지갑' 6475명, '입생로랑 틴트 베르니아레브르' 6396명, '랑방 메리미 오드퍼퓸' 5366명 순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사탕과 꽃을 가장 적게 선택했는데 이는 화이트데이의 기본적인 선물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