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민연금 반대에도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현대모비스, 국민연금 반대에도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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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당초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 인근의 현대해상빌딩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국민연금이 반대한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전 반대의견이 1664만4천120주가 나온 것 외에는 출석주주 전원이 찬성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우일 사외이사는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현대차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 당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현대모비스 지분 8.0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2대 주주로서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아 주주가치를 훼손한 무리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20일 예정된 기아차 주총에서도 같은 이유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원준 사외이사의 재선임 반대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지난해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는 품질을 바탕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친환경차 부품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품질 경쟁력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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