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보험업도 T-커머스 시대 도래
<초점>보험업도 T-커머스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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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은 시장 원년 '10년까지 '성숙기'


보험업계에도 TV에 기반한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양방향 디지털방송 서비스의 일종인 T-커머스 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에 유례없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던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홈슈랑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홈쇼핑 업계에서 신상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T-커머스에 대해 보험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각광'

홈슈랑스 시장은 그동안 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지만 경쟁적으로 보험사들이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위축된 시장에서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홈슈랑스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던 몇몇 생보사들은 기존 홈슈랑스판매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한단계 진행된 인포머셜시장(30초 광고와 대표번호 방송을 통한 판매방식)에 진입했다.
 
그러나 과장광고로 인한 불완전판매, 홈쇼핑업체들의 우월적 지위로 인한 수수료 문제가 끊이지 않자 금감원이 '통산판매 가이드라인'을 제정, 진화작업에 나서면서 시장은 더욱 위축된 상태다.

이에 생보사들은 홈쇼핑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고려하고 있는  T-커머스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홈쇼핑업체는 1998년이후 2002년까지 연평균 72.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액 3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했지만 2003년이후 신용카드 거품붕괴, 소비심리위축, 충동구매, 케이블방송 가구포화등의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T-커머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홈쇼핑업체의 발전방안과 홈쇼핑 보험판매의 현주소에서 탈피, 새로운 판매활로를 개척하려는 보험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최근에는 빠른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DMB등 이동형 멀티미디어가 보급됨에 따라 T-커머스의 응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MB를 통한 방송에서 가장 광고효과가 큰 것이 홈쇼핑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강점을 결합한 디지털 방송으로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서 의사소통방향이 일방향성이어서 정보의 교환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한 형태다"며 "보험업계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험사가 제시했던 방식에서 탈피, 능동적인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 침체된 홈슈랑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수 있는 새로운 판매채널의 하나로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장성숙기 '진입'

그러나 보험업계는 섣부른 시장진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2003년말 일부 TV홈쇼핑 업체들이 위성방송을 통한 상품판매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나 시장형성에 실패한 과거가 있기 때문.홈쇼핑업체 역시 2006년을 T-커머스 시장 원년으로 보고 신성장 동력으로 시험가동하는 단계다.
 
T-커머스 시장가입 규모와 직결되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의 증가추이가 T-커머스의 활성화 속도를 좌우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는 향후 4년동안 연평균 70.1%시장규모 역시 연평균 65.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추정, T-커머스의 시장잠재력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 보험사들 역시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는 2010년을 전후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는 사업 초기 단계로 쇼핑정보 제공, 리모콘을 통한 대금결제,배달현황 조회등 현재는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다"며 "홈쇼핑 업체들이 향후 진화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금융거래등 다양한 응용모델을 개발할 계획이어서 시장이 어느정도 성숙단계에 이르는 시점이 되면 주요고객층인 30대를 전후로한 젊은계층에 대한 특화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부사들 발빠른 행보

시장진입에 대해서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사들의 경우 이미 T-커머스 시장진입에 대한 로드맵을 검토하고 특화상품의 종류와 현황등 시장분석에 나서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인 A사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 DMB등에 주요 고객층이 20대 전후의 젊은 세대들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쌍방향 보험상품개발을 검토했다.
즉 예를 들어 연인들에 대한 보장성보험이나 레져보험을 개발 DMB를 통해 판매를 하고 가입여부에 대해 서로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의사를 확인한뒤 가입을 할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편, T-커머스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신규서비스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법적, 제도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상품판매에 대한 규제보다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정책방향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

A사 관계자는 "현재도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판매에 정부의 규제가 심한만큼 T-커머스 시장이 활성화가 될려면 보험상품의 광고나 판매에 대한 규제도 좀더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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