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中 이어 美 시장공략 '박차'
화장품 업계, 中 이어 美 시장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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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중화권에 이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해외 수출액은 2조(18억7353만 달러)원을 돌파, 상위 국가는 중국, 홍콩, 미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억5413만 달러(약 1695억 원)로 전년대비 45%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수출이 중화권에만 치중돼있던 상황에서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성과를 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보유 브랜드 중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 라네즈 등 3개의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해 있다. 해당 브랜드들의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진출 1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내 백화점뿐만 아니라 세포라, 온라인 등 전 채널에서 매출 성장을 보였다"며 "그 중에서도 라네즈의 경우 지난해 미국 유통업체인 타켓에 입점하면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미국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빠르면 이달 말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빌리프'(belif)를 미국에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빌리프는 미국의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인 세포라를 중점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의 자체 브랜드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모리는 미국 내 세포라에 입점, 독특한 화장품 용기인 '펀(FUN)' 제품을 바탕으로 미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뽀뽀 립밤'과 '허니', '블루베리' 제품의 누적 발주량은 12만개에 달한다.

향후 토니모리는 대표 제품인 '스네일' 라인 등 30여종의 스킨케어라인까지 운영으로 세포라 내 제품군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해 오는 나라 중 하나가 미국"이라며 "화장품 업계에서 미국은 선망의 시장이기 때문에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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