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km' 中 전기차 BYD 국내진출 초읽기…가격은?
'최대 400km' 中 전기차 BYD 국내진출 초읽기…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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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e6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중국의 최대 전기차업체 BYD가 올해 말 국내 진출을 앞둔 가운데 출시 가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KCC정보통신의 계열인 KCC오토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말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산철 배터리를 제조하는 BYD는 완성차 판매에서는 전기차와 전기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주력으로 한다. 2010년 5월 전기 승용차 'e6'의 출시 후 중국 선전시에 택시 850대, 경찰차 500대를 등을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수출을 개시, 현재는 전 세계 35개 국가, 100여개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승용차 모델 e6와 대형전기버스 'K9'의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약 3560대, 1500대에 달한다. 이들 차량의 누적 주행 거리는 2억7000만km로 현존하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길며, 이는 자가용 1대가 30여년을 달리는 거리와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BYD는 올해 말 e6를 택시 사업 중심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e6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자체 개발한 인산철 전지를 장착, 최대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약 41.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주행가능 거리는 약 300km에 달한다. 공조 장치를 켜지 않고 경제 주행을 하면 최대 400km도 달릴 수 있다고 BYD 측은 강조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승용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가 약 150km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BYD의 배터리 용량은 장점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6의 판매가격은 중국 현지에서 기본 옵션 모델이 5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되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택시 모델 뿐 아니라 개인 구매도 가능하다. 제주 도민 공모에서 지원되는 2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류쉬량 BYD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윤주기자)

류쉬량 BYD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BYD는 전기차 제조를 위한 배터리 제조 기술 뿐 아니라 전자제어, 전기모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생인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전기차 사업을 발전시키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들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에너지 위기 의식이 높다"고 평가했다.

BYD는 국내에서 이미 SM3 Z.E.로 지난해 9월부터 택시 사업을 시작한 르노삼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제주도 전기차 도민 공모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SM3 Z.E.의 가격을 기존보다 148만원 낮추고, 전기차 전문 수리 센터를 확충하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내놨다. 올해 국내에서 SM3 Z.E.를 1000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BYD 측은 충전 인프라 보급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e6는 SM3 Z.E.와 같은 AC 3상의 급속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충전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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