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외식업계에 부는 '가격파괴' 바람
불황 여파…외식업계에 부는 '가격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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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피자헛

'그때 그 가격 강제소환' 등 소비심리 자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외식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불황의 파고에 업계가 대대적인 저가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피자헛은 3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팬피자와 치즈 크러스트를 출시 당시 가격으로 선보이는 '그때 그 가격 강제소환' 이벤트를 지난달 9일부터 진행중이다.

관련 이벤트가 인기를 얻자, 피자헛은 이달 28일까지 전국 총 7개 매장에서 실시하던 이벤트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고 오는 5월31일까지 연장했다.

이벤트는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미디엄(M) 사이즈 기준 팬피자는 8400원, 치즈 크러스트는 1만79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올해 판매하고 있는 가격보다 최대 44% 저렴하다.

버거킹도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 메뉴를 500~2000원대에 선보인 '스낵킹' 메뉴를 출시했다. 스낵킹 메뉴는 젤리봉봉(1000원), 킹아메리카노(1000원), 컵아이스크림(500원), 킹아포카토(1500원) 등 4가지 디저트 메뉴와 너겟킹 4조각(1000원), 치즈프라이(2000원) 등 두 가지 간식 메뉴 등 총 6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해당 메뉴는 오는 4월30일까지 버거킹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 이달동안 와퍼주니어 단품을 정상가격 대비 31% 할인된 27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롯데리아는 착한 점심 메뉴를 업계 최초로 3000원 이하(데리버거 2900원)로 내놓으면서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6500원의 절반 이하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KFC도 이달간 치킨과 스낵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봄봄통'을 1만1800원에 판매중이다. 이외에도 오는 15일까지 빙고버거 2종+콜라(M)1개+모짜볼 1세트로 구성된 '스쿨팩'을 단품 대비 36% 할인한 4900원에 내놨다.

빕스는 론칭 18주년을 기념해 첫 매장인 등촌점을 오픈한 1997년을 떠오르게 하는 가격으로 샐러드바를 1997원에 제공한다. 단, 성인 3인 이상 주문시 1명에 한해 적용되며 6인 이상시 최대 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마케팅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시키고, 신규고객 창출을 노리는 것"이라며 "단발성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재미적인 요소를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제품의 연관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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