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택금융公 사장 "지금이 주택매입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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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MBS 35조원 규모로 발행"

▲ 사진=주택금융공사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사진)은 5일 "실제로 집을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올해가 상당히 좋은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수요자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이 상당히 금리도 낮은 편이고, 앞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장기고정금리 쪽으로 대출을 받아서 사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미래를 봤을 때 올해와 내년까지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지 않겠냐는 예측을 하고 있다"며 "젊은층들의 경우 향후 주거 지역이 달라질 가능성 등 여러 여건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택저당증권(MBS) 누적 발행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35조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대내외적인 금리 변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MBS를 발행할 때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라며 "금리가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경제만 봤을 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서 6월이나 9월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며 "어느정도 금리 예측을 해가면서 적정량을 헷지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부문에 35조원 △전세자금보증 등 주택보증 부문에 32조원 △주택연금에 6조6000억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김 사장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지 1년 이상이고 변동금리대출이거나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자를 대상으로 갈아타기 전용인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2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가계대출 구조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안게 될 손실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은행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상품을 취급할만한 유인이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은행들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하지 않는다면 은행권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공익성을 감안해 이 상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가 됐다"며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MBS로 갖고 있으면 당장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와 안심전환대출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 가입조건도 완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주택소유자의 연령이 만 60세 이상이어야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부부 중 한쪽만 만 60세 이상이어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주택연금 담보주택의 노후화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될 때는 주택연금 계약유지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주택금융공사는 올 상반기 관리형 토지신탁의 위탁자를 보증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주택건설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자와 사업시행자를 분리한 주택건설사업 진행방식이다.

김 사장은 "올 상반기 관리형토지신탁의 위탁자를 주택건설자금보증 대상에 추가했다"며 "시공사와 금융기관에서는 자금관리가 쉽고 사업위험이 적은 관리형 토지 신탁을 선호하고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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