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전자, 올 들어 해외기업 3곳 '꿀꺽'
달라진 삼성전자, 올 들어 해외기업 3곳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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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015 기업 M&A 현황(자료=삼성)

10개월새 8건 성공…B2B 분야에 집중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4일 삼성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10개월 동안 인수한 기업은 8곳에 이른다. 지난 2007년부터 8년여에 걸쳐 인수한 기업은 총 22곳인데, 최근 10개월 동안 한 달에 한 차례 꼴로 기업사냥에 나선 셈이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삼성전자의 최근 M&A가 B2B(기업간거래)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거래망과 기술력이 확보된 기업을 인수, 내실있는 규모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현지 인프라(사업적 기반)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첫 M&A 작품인 브라질 프린팅솔루션 전문업체 심프레스와 이날 인수한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역시 B2B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최근 10개월 새 B2B 고객 확보를 위해 진행한 M&A로는 북미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 사이드(2014년 8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업체 프린터온(2014년 9월) 등이 꼽힌다.

지난달 인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페이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월 삼성페이 서비스를 한국과 미국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M&A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여기에 삼성벤처투자의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 벤처기업 얼리센스에 대한 지분 투자 등 신성장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의 M&A·지분 투자를 포함하면 10건이 넘는다.

한편, 삼성의 적극적인 M&A 기조는 삼성의 수요사장단 주제로도 등장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달 11일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부터 '새로운 도약의 전략 및 방향, 개방형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와 핵심 전략'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손 사장은 당시 "삼성이 외부의 기술 아이디어에 보다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필요한 기술과 특허, 시장 접근성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면 M&A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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