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잇단 '탈(脫)강남' 행보…왜?
저축은행들, 잇단 '탈(脫)강남' 행보…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이 '2금융의 중심지'로 불렸던 강남을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계열 내 저축은행 합병을 마무리 지은 SBI저축은행은 기존 강남 본사를 을지로 센터원 빌딩으로 8일까지 이전 작업을 진행한 뒤 9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은 스텝부서에 한해 진행되며 합병으로 규모가 커지는 데 따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SBI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강남 본사의 경우 노후화되고 작아 업무 수행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건물이 세 개로 나뉘어 효율성도 떨어졌다"며 "이를 해소하고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지난해 각각 을지로 서울상공회의소, 구로지밸리비즈플라자에 새 둥지를 마련해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이같은 저축은행들의 탈(脫) 강남 행보에 대해 2금융 업계는 영업형태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과거 이른바 '자산가'를 상대로 한 수신 영업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엔 서민들을 상대로 한 관계형금융인 여신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이와 같은 추세를 보아 임대료가 비싼 강남에 머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