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지난달 설연휴 여파 실적 부진…6.5%↓
국내 5개 완성차, 지난달 설연휴 여파 실적 부진…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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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실적이 설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 여파로 소폭 줄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2일 발표한 지난달 실적은 내수 10만3202대, 수출 54만3034대로 총 64만62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내수는 3.6%, 수출은 7.0% 줄어 전체 판매로는 6.5%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실적 하락은 설 연휴로 인해 영업 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일 줄어든데다 내수에서 심화되는 수입차 공세와 더불어 해외에서는 신흥시장 침체와 주력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 완성차 2월 판매 실적 (자료 = 각 사)

업체별로 르노삼성을 제외한 완성차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전년보다 판매가 5.5% 감소했다.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현대차가 주력으로 삼았던 고급차의 판매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지 못했다.

기아차 역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신차 효과가 계속됨에도 불구, 근무일소 감소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보다 8.7% 줄어든 22만166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의 부진 뿐 아니라 수출 역시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으로는 전년보다 18.0% 줄어든 3만938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가 지난달 2898대 팔리며 선전했으나, 루블화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 등으로 전체 판매는 18.4% 줄어든 9574대였다.

반면 르노삼성은 SM3 네오, SM5 노바 등 내수에서의 신차효과와 닛산 로그의 수출에 힘입어 전년보다 102.5% 늘어난 1만5630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수입차 공세가 날로 심화되는 내수에서의 경쟁 심화와 신흥 시장 불안 등의 수출 성장 저해 요소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 신흥국의 경기 불안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환경은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내수시장에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기본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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