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GS그룹 핵심회사인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이 급격한 정유업황 악화 탓에 한 단계 떨어졌다. 그룹 지주사인 GS와 계열사인 GS에너지의 신용등급도 함께 하락했다.
25일 한국신용평가는 GS칼텍스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GS와 GS에너지는 각각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GS칼텍스의 경우 정제마진 악화와 재무비율 저하가 강등 배경이 됐다. 한신평 관계자는 "약화된 수익창출력과 유가변동성 확대에 따른 실적가변성 증가, 설비 증설과 수요성장 둔화 등에 따른 업황 개선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단기간 내에 당사가 제시한 기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4배 이하)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2위 정유업체인 GS칼텍스의 정유 사업부문은 정제마진 약세로 2012년과 2013년 영업손실을 냈고 작년에는 그 규모가 9726억원으로 확대됐다. 석유화학 부문의 잠정 영업이익률은 2013년 11.0%에서 작년 4.3%로 악화됐다.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부담 탓이다.
GS와 GS에너지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신용등급이 함께 떨어졌다. GS는 GS에너지 지분 100%를,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수익은 GS칼텍스의 배당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특히 GS에너지의 경우 그룹 내 자원개발 및 신성장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자금소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녹색성장과 관련한 자회사에 대한 추가출자 및 신규 지분취득 등으로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자자금 지출과 함께 외부자금 조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또 다른 신평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현재 GS칼텍스의 신용을 똑같이 'AA+(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