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심리 소폭 개선…"새학기 소비심리 반영"
2월 소비심리 소폭 개선…"새학기 소비심리 반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판단·전망은 악화…"회복세로 보기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소폭 개선됐다. 오는 3월 새학기를 맞아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달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경기판단 및 전망 지수는 다시 연말 수준으로 곤두박질 치며 꽁꽁 얼어붙은 심리를 대변해 의미있는 개선세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체감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에는 1월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소폭 늘어난 것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직후인 지난해 5월(105)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07까지 개선된 후 10월 105, 11월 103, 12월 101로 연말로 갈수록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 자료=한국은행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전월보다 1p 오른 102, 소비지출전망은 2p 개선된 109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중에서도 내구재와 의류비 관련 지출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p, 1p씩 떨어졌으나 교육지 지출은 2p 늘어난 112로 전망됐다. 의료·보건비와 교통·통신비, 외식비, 여행비 지출 전망도 1p씩 늘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소비지출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3p 떨어진 71을 기록해 21개월만에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전월대비 3p 하락한 87을 기록했고, 취업기회전망 CSI은 각각 전월대비 3p 떨어진 83에 그쳤다.

주 과장은 "지난달에는 새해를 맞아 연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가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대비 2p 오른 132를, 주택가격전망 CSI는 2p 오른 118을 기록해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확인됐다. 다만 물가인식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6%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86을 기록했고, 가계저축전망은 전월과 같은 92를 기록해 가계가 향후 저축을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도 각각 1p 하락한 105, 99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