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1위,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3.3㎡당 2.5억
땅값 1위,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3.3㎡당 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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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자료=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명동역 인근의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부지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기준으로 12년째 가장 비싼 땅값으로 기록됐다.

이 땅의 3.3㎡당 가격은 2억5410만원으로, 웬만한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한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오는 25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 약 3178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된다. 양도세와 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부과금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1% 오른 가운데 수도권(3.6%)보다는 지방의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 중에서는 전남 나주시가 27.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주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하고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공시지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세종시도 중앙행정지관과 산하기관 등 이전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유입 등의 영향으로 15.5% 올라 뒤를 이었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등 영향을 받은 경북 예천군(15.4%)과 울릉대교 건설 등 호재가 있는 울산 동구(12.6%), 국제섬 개발계획 등 관광 인프라 건설이 예정된 경북 울릉군(12.5%) 등의 상승폭도 컸다.

서울은 4.3%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의 경우 가로수길이 있는 신사동(15.5%)과 경리단길이 있는 이태원동(10.2%), 강남구(9.5%) 등 상권의 상승률이 높았고 홍대 상권, 상암DMC 인근, 잠실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등의 부상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소재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부속토지로, ㎡당 7700만원(3.3㎡당 2억541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이 땅은 2004년부터 12년째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최저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소재의 자연림으로 ㎡당 140원(3,3㎡당 462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들인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도 올해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표준지로 편입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 한전 부지는 올해 ㎡당 2580만원(3.3㎡당 8514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가 개별지가로 산정해 발표한 ㎡당 1948만원과 비교하면 32.4% 오른 것이다.

제2롯데월드 부지인 송파구 신천동 29번지의 ㎡당 공시지가는 3600만원(3.3㎡당 1억1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송파구가 개별지가로 산정한 ㎡당 3380만원보다 6.5% 상승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부지 모두 작년보다 개별지가가 상승해 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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