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9년째 '1위'…비결은?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9년째 '1위'…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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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 UHD 및 평판 TV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디스플레이서치·사진=삼성전자)

북미·유럽 사로잡은 UHD + 커브드…중국은 '현지맞춤제품'으로 공략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UHD(초고화질)와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급성장한 결과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29.2%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LG전자(16.7%), 3위는 일본 소니(7.9%)가 자리했다. 4위와 5위엔 중국 하이센스(5.5%)와 TCL(4.6%)이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UHD급 화질을 갖춘 커브드 TV를 출시하는 등 업계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UHD TV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글로벌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34.7%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보다 20% 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치다.

북미와 서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UHD급 화질과 커브드 TV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 것 역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35.4%의 높은 점유율로 경쟁 업체들을 멀리 따돌렸다. 회사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북미 지역 시장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보급형 TV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UHD TV 시장점유율 20.4%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중국 TV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하이얼과 콩카 등 현지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작년 한해 글로벌 TV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모델의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의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 새롭게 선보인 SUHD TV의 뛰어난 화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8년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UHD TV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UHD TV 시장에서 국내업체인 삼성전자(34.7%)와 LG전자(14.3%)의 합은 49%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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