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저가담배?…담뱃값 인상 '국민건강' 때문 아니었나
노인용 저가담배?…담뱃값 인상 '국민건강' 때문 아니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여당인 새누리당이 노년층을 위한 저가담배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담뱃값 인상 때 만큼이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에 가보니, 담뱃값 인상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고 특히 어르신들의 고통이 큰 것 같다"며 보완책 차원에서 저가 담배 정책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 정책위는 KT&G 등과 함께 관련 검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세연 새누리당 민생정책혁신위원장도 "판매 대상 등의 문제가 있어, 전면적인 저가 담배의 출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어르신들의 불만을 다독이는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인용 저가 담배가 나올 경우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보완책인 만큼 노인용 저가담배가 나온다면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장 싼 담배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 중 가장 저렴한 것은 3500원인 '보그'다. BAT코리아가 내놓은 이 담배는 기존 2300원에서 1200원 밖에 오르지 않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담배 가격이었던 2500원보다 싸게 가격을 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노인용 저가 담배를 도입한다면 2500원에서 3500원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다.

또 다른 관심사는 판매 기준. 노인복지법의 적용을 받는 만 65세 이상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지하철 무임승차와 마찬가지로 담배 판매처에서 나이를 확인 후 노인용 저가담배를 판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정부가 애초 담뱃값 인상의 가장 큰 명분으로 '국민건강'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노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이제와서 노인용 저가담배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실현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