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인하 효과, 과거보다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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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價 상승 기대 여전히 미약"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 효과에 대해 "분명히 미칠 것"이라면서도, 효과의 크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17일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시장 금리가 내리고 은행의 대출도 견조하게 늘어나는 등 금리 및 신용 경로는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실물 경제는 2~3분기에 걸친 시차가 존재하는데 두 차례에 걸쳐 50bp를 내렸기 때문에 소비 및 투자에 분명히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효과의 크기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이 워낙 불확실하고 경제 주체의 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 있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과거보다 심화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금리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완화적 통화 기조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종 활성화 조치에 힘입어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구조적 요인과 고령화,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상승 기대는 미약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1월 한달 간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해서는 "1월 지표는 설 연휴 포함 여부에 따라 연간 수치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여전히 우리 경제를 둘러싼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불확실성이 부분적으로 해소된 측면도 있어 전체적으로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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