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엔화·유로화 환율 예의주시"
이주열 "엔화·유로화 환율 예의주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對日·EU 수출 큰 폭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의 파급 효과에 대해 "엔화 및 유로화 환율 대비 원화 강세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 관련해서는 원화대비 주요국 개별 통화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특히 엔화와 유로화 환율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해 들어서도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은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대일 수출이 이미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새해 한달간도 대일본, 대EU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의 주요국 통화 완화 기조를 '통화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가들이 침체된 경기 회복세를 높이고 디플레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환율 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우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로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EU의 완화정책 확대로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높아진다면 우리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